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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은 전 세계 항공 운항 편수 가운데 약 15%가 통과하는 핵심 항공로다. 이 때문에 두 나라 간 충돌로 영공 폐쇄 상황이 이어지면 전 세계 항공망 전반에 직접적인 연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공 폐쇄는 인도가 7일(현지시각) ‘오퍼레이션 신두르’라고 명한 군사작전으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 9개 목표물을 타격하면서 시작했다. 파키스탄은 곧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자국 영공을 전면 통제했다.
영국 가디언은 “두 나라 사이 군사적 대립이 격화하면서 주요 항공로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아메리카증시
며 “글로벌 항공 운송 시스템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수도 델리의 인드라 간디 공항에 공항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군이 파견돼 있다. /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 상공은 유럽과 아시아를 왕래심리선
하던 항공사들이 주로 사용하던 항공로다. 이들 항공사는 즉각적인 비상 운항 체제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기존 파키스탄 경유에서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 남부를 거치는 우회 항로로 바꿔 운항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과 그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 스쿠트항공은 파키스탄 상공을 통과하는 모든 항공편 주식투자첫걸음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대체 노선을 긴급 투입했다.
태국 항공사 타이항공 역시 방콕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 대부분을 파키스탄 영공 대신 아라비아해 상공으로 크게 우회해 운항하기로 했다. 일부 장거리 항공편은 중간 급유를 위해 기착지를 추가했다. 대만 에바항공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추가 급유 후 운항하는 방식으로 유럽 노선 운항을 이어가화장품관련주
기로 했다.
유럽 항공사들도 파키스탄 영공 회피에 동참했다. 독일 루프트한자와 네덜란드 KLM, 프랑스 에어프랑스 등 주요 유럽 항공사들은 기존 파키스탄 경유 노선 대신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상공을 이용하는 대체 경로로 전환했다.
항공 정보 전문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파키스탄 영공 폐쇄로 일부옐로칩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공편은 평소 대비 최대 4시간까지 비행시간이 늘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공로 가운데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북방 항로는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대부분 제한된 상황이다. 이번에 남방 항로 핵심인 인도·파키스탄 영공까지 사실상 차단되면서 항공사는 항로 선택지가 극도로 좁아졌다.
로이터는 항공 전문가를 인용해 “러시아 영공 제한에 이어 인도·파키스탄 영공 통제라는 이중 위기(double whammy)가 닥치면서 항공사들 운영 효율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 소재 인도국 런던 소재 인도고등판무관사무소에 인도의 파키스탄 공습을 규탄하는 세력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국제선 허브 공항으로 역할이 컸던 인도 주요 항공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는 오는 23일까지 파키스탄에 등록한 모든 항공기를 자국 영공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인도 최대 저가 항공사 인디고(IndiGo)는 영공 폐쇄 첫날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165편을 무더기로 취소했다.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는 파키스탄 영공 우회로 연간 약 6억달러(약 8200억원)가 추가로 들 것이라고 자체 추산했다.
앞서 2019년 2월 발생한 발라콧 공습 사태 당시 파키스탄은 약 5개월간 자국 영공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인도 항공사들은 약 6400만달러(약 870억원) 손실을 입었다.
항공 컨설팅 전문업체 CAPA는 “우회 항로 이용으로 항공편당 연료 소비량이 급증하고, 운항 시간이 늘어나면 인건비와 정비 비용같은 제반 비용이 편당 최대 수만 달러까지 더 들 수 있다”며 “사태가 길어질수록 유류비 증가와 해당 노선 승객 감소로 항공사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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