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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면서 '반(反)머스크' 정서가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의 빈 자리는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BMW 등이 채웠다.
1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약 162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던 테슬라는 이 기간 20.6% 줄어든 20만2금강제강 주식
000대를 팔아 2위에 그쳤다.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18.7%에서 12.4%로 내려왔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판매량이 34.2%, 북미에서도 8.1% 감소했다.
테슬라의 부진을 틈타 폭스바겐이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72.8% 증가한 27만6000대를 판매했다. 2위에 머물렀던 폭스바겐모바일게임
이 올해 테슬라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폭스바겐의 전기 모델 ID 시리즈가 성장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같은 기간 13만7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7%의 성장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3월 테슬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던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는 한 단계 순위가 엣스타
상승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기아 EV6·3·9 등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는 올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EV4 해치백, EV2 출시를 준비 중이다.
BMW는 같은 기간 9만7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0.3%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체 완성차 업체 중 4위다. 점유율은 전년 7.1%에서 올해 7.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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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머스크' 정서, 실적에 악영향
판매량 감소에 따른 순위 변동은 이미 예견됐던 수순이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93억3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38% 줄었다. 핵심인 자동차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바다이야기 pc용
8% 급감한 3억9900달러, 순이익은 70.5% 줄어든 4억900만달러에 그쳤다. 테슬라 중고차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7.19% 하락했다. 이는 전체 시장 평균 하락률인 1.36%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실적 하락이 머스크의 정부효율부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에서 활동하며 각종 기밀 정보에 접근하고, 미국 대외원조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 등의 해체와 더불어 연방정부 직원의 정리해고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반감을 키웠다는 것이다. 여기에 머스크의 '나치식 인사' 같은 극우 논란도 더해졌다.
이에 미국·유럽 등에서는 테슬라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뉴욕에 있는 테슬라 매장에서는 "테슬라를 불태우자"란 팻말을 든 시위대가 등장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 매장 방화가 벌어져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테슬라 대리점에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은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다만 머스크가 정부효율부에 쓰는 시간을 이달부터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앞으로의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6월까지 저가 모델 생산을 시작하겠다고도 밝혔다. 관세 측면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타 업체보다 유리한 상황.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테슬라는 관세 측면에서 북미 내 생산 비중과 미국산 부품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타 경쟁사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라며 "이는 테슬라가 관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