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앵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던 편의점 업계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의 GS리테일의 주가도 코로나 특수 시기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는데요. 성장세를 멈춘 편의점 업계가 회복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길 가다 마주치는 편의점. 길 건너에 하나씩 자리 잡고 있는데요. 가까운 거리에 소량 구매 가능해 이용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많이 늘어난 탓에 매출과 성장세는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국내 편의점 업계 매출이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2월 이후 5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급증하던 편의점 규모도 감코스닥우량주
소세로 돌아섰습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의 점포 수가 작년 2023년보다 28개 줄었습니다. 전체 편의점 규모가 감소한 건 국내에 편의점이 들어온 1988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입니다.
1, 2위를 다투는 CU와 GS25는 점포 수를 소폭 늘렸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진 않습니다.
뜨는주식종목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낼 전망인데요. 소비 위축과 과열된 점포 경쟁, 그리고 다이소 등 저가 유통 채널의 인기가 부담 요인입니다.
편의점은 작년 하반기 백화점을 제치고 오프라인 유통 매출 비중 1위에 올랐지만, 기세가 꺾인 겁니다.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데요. 시간을 2022년 리켐 주식
편의점 특수가 발생했던 코로나 당시로 돌아가 보면 BGF리테일은 21만 원대까지 주가가 상승했는데요. 현재 주가가 10만 원대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50% 하락한 겁니다. GS리테일 역시 상황이 비슷하죠. 시가총액이 3조 원대에서 1조 1천억 대로 줄었는데요. 코로나 당시 10%대였던 외국인 보유율도 8%대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시초가
편의점주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도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합니다. 실제 편의점 기업도 점포 확장 대신 내실화 다지기에 돌입하고 있는데요. CU는 상권 분석을 통해 우량점 개발, GS25는 차별화 상품 등으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해, 편의점 업계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CU는 신일제약 주식
몽골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가운데 GS25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현재 CU는 몽골에서 70%가 넘는 편의점 점유율을 갖고 있는데요. 올해 안에 몽골 500호점 돌파와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에도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GS25 역시 베트남 호찌민 1호점을 시작으로 7년 만에 355개 점포를 열었고, 하노이 매장 일부는 하루 매출 500만 원을 넘기며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해외 성장이 당장 실적에 반영되긴 어렵습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국내 본사가 직접 해외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그 권한을 현지 사업자에게 일괄 위임하는 형태인데요.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해당 점포에서 나오는 매출이 연동되는 것이 아닌 로열티 형식으로만 지급받기 때문에 본사에 미치는 실적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해외 점포 확대로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성장 정체에 직면한 편의점 업계, 내실 강화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딥다이브였습니다.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